시장에 가면

리네의하루 2017. 7. 5. 23:20
자,여기서 우리 각자 필요한거,
사고 싶은거,
집에 가져갈 찬거리를 사는거다.

나는 2천원하는 꿀자두 한봉다리
아이는 천원하는 오이 세자루를 샀다.
룰루랄라~~

시장엔 역시 김떡순이지.
김밥,떡볶이, 순대,튀김,오뎅.
시장이 반찬이지.

시장에 가면...부자가 되는 느낌.

2017.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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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맑은 날,
방마다 창문을 활짝 열어두었다.
윙윙~~

봄이,
바람이,
햇살이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깨운다.
일어나요, 일어나 내가 왔어요.

집안 구석 구석 숨어 있던
겨울이 오늘 아침 막 떠났다.

2017.04.10

$LO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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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 사랑

리네의하루 2017. 3. 16. 18:00
사랑은 내리사랑이라고
조카녀석때문에 처음으로 김밥을 만들었다.

까다로운 녀석의 입맛 맞추느라 애쓰는 할머니를 위한 것이기도 하니
내리사랑반 올림 사랑반이라고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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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사부작

리네의하루 2014. 11. 11. 00:38

 

 

잘 보이지 않지만 모든 것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렇게 하루 하루 달라져 가고 있었다.

 

 

사부작....가을이 사부작 거리는 어느 오후,

기차가 막 스치고 지나간 기차역에서  그런 일상과 마주했다.

바빠서,,, 마음이 바쁘고 숨차서 마주하지 못 했던 놓쳤던 그런 하루들. 



 

아...예뻐라!
살아있는 감이네ㅡ
이건,,,진짜 감이쟎아


 

 

늦은 밤 돌아온 방안에 감나무 가지가 방에 곱게 달아 놓였다.

나뭇가지에 붙어있는 싱싱한 감을 가까이서 처음 본 나는 마냥 신기해 했다.

'청도 다녀온 엄마가 가져다 놓으셨나봐...'

머리 위에 두고 누웠는데
감나무향이 코끝에서 머리까지 진동을 한다.
고 작은 감나무 가지가 다섯 평 방안을 휘감아버렸다.
방안이 감나무 밭이라도 된것 처럼...

"봤니? 아빠가 큰딸 준다고 꺾어오셨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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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리네의하루 2014. 7. 1. 23:37

 

 

 

라이

 

 

줄라이

 

 

 

 

 

 

 

 

 

 

이 넓은 공간에(넓은가,,,?) 달랑 이 두 글자를 쓰기 미안해서 덧붙이는 글.

그래!!! 올 테면 오란 말이다!

 

7월이 오면 여름 방학이 있고 여름 휴가도 있고...무엇보다 여름이 있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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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원의 무게

리네의하루 2014. 6. 30. 23:45



 

 

"우와. 이렇게나 많이줘요?"

한웅큼 쥐어 쌀국수에 넣고도 푸짐하게 한바구니 가득하다.

700원짜리 껌도 과자도 흔하지 않은 요즘.

한 바구니에 700원하는 숙주나물을 보며 땀 흘려 열매 맺는 것을 생각해보게 된다.

저 가느다란 나물 하나가 씨앗에서 시작해 나물이 되는 시간..

뭐, 숙주는 다 자라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겠지만...

700원의 무게가 묵직하게 다가왔다.

 

-

6월 첫날 메모한 글인데...오늘이 6월 3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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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여를 함께한 반려견 조이가 죽었다.
조이는 아빠를 잘 따랐다.

다음날인 6.14일ㅡ
아빠가.... 돌아가셨다.
잠자듯이 그냥 스르르 쓰러지면서. 평화롭게....
눈물이 나지 않았다.

'갔구나...멀리 갔구나...이렇게 떠나는 거구나....'

그러다 아빠가 가꾸던 나무들이 잘 자란 정원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나는 울기 시작했다.

'....아빠는 이렇게 나무와 화초 식물을 잘 가꾸셨지..좋아하셨지..'

서럽게...서럽게 목 놓아 울었다.

아빠...미안해요. 너무너무.
아빠....고마왔어요.
자주 말하지 못해 미안해요.
많이 미워했었어요....
그래도 아빠......

마지막 인사를 하는 듯 나무들 사이로 아빠가 환하게 웃으며 뒤돌아보았다. 햇살이 눈부시게  빛났다.

.

.

.

.

.

.

.

.

.

.



스륵 잠이 깼다. 꿈이 었다.
꿈에서 처럼 진짜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꿈이 었구나..
너무 생생했는데....



며칠 전 아빠는 어디선가 더덕나무를 가져와 화분에 심으셨다.
더덕이 나무 뿌리였다는 걸 그제서야 알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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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울

리네의하루 2014. 5. 22. 01:55

우리 내면에는 저울이 있는데

열정이 지나치면 욕심이 되고
사랑이 지나치면 집착이되고
여유로움이 지나치면 게으름이 되고
자존심이 지나치면 자만함이 된단다.

오늘 요가 시간 클로징멘트.
듣다가 문득 엄마가 생각났다.

넘치도록 엄마의 사랑을 받았다.
때론 부담스러울만큼...돌이켜보니 그랬다.
너무 사랑해서 구속이 되는...
딸에 대한 엄마의 사랑은 내리 사랑이지만.
어쩌면 나도 그런 사랑을 하겠구나ㅡ싶더라.


 




젊은 연인들보다 이렇게 다정한 할매.할배 모습이 더 사랑스럽고 안정감있게 느껴진다.

아...이리 귀여우셔도 되는 건가요!!!



*사진은F.B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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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좁은 화분에 뿌리를 두고 있었지만 나무는 제법 멋있었다.
지난 여름부터였나.
하나 둘 잎이 까매지더니
끈끈한 진물이 나뭇잎을 덮으면서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다.

점점 잎이 윤기를 잃고  바닥으로 떨어졌다. 병이 난 거다.

마른 잎, 썩은 잎을 떼어주고 
새잎이 잘 나오라고 가지를 잘라주었더니 나무는 잎 하나, 가지 하나 남지 않고 몸통만 남았 더랬다. 미안...

그렇게 1월..2월...3월..
봄이 와도 나무는 싹을 틔울 줄 몰랐다.
죽은 줄 알았다.

그랫던 나무에 며칠 전 건강한 새잎이 나왔다.
마음이 뭉클했다.

죽지않았구나.... 살아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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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리네의하루 2014. 4. 8. 00:49

봄비 금비

 

봄비가 금비란다.

전국에 내린 비의 36%가 농업용수로 쓰였고 이걸 돈으로 환산하면 어마어마한 금액이라는거다.

 

 

 

택시 기사아저씨-저 나무 끝 좀 봐요.연두빛 보이지 않아요?

 

-어...어디요?

 

택시아저씨-저어기 저쪽,,,나무들 자세히 봐요. 물이 올랐는 데 안보여요?

 

나는 눈에 힘주고 저어기 저쪽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아무리 봐도 잘 안 보이는데요..

아저씨 눈 좋으시다. 나무 속에 있는 물도 보시다니...

 

택시아저씨-허허

오늘 봄비도 온다니까 오늘 내일 확 물이 올라오겠어요.

 

 

 

택시에서 내려 다시 나무를 올려다 본다. 뭔가 꿈틀대는 것 같긴하다.

이미 가지 끝에 봄이 도착해 있었다.

올거라는 비는 내리지 않았고 봄이 줄기 밖으로 나오는 시간도 한참이나 뒤로 미뤄졌다.  

 

2014년 3월15일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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