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뉴이어~라고 인사했더니 아직도 해피 뉴이어냐고 묻는다.

 

그럼~

그럼 일년 내내 해피 뉴이어예요?

아니...1월 한달 동안만!!!

 

글쎄 해피 뉴이어의 시작은 1월1일이 확실한데...언제까지 해피뉴이어라고 선을 그을 수 있을까?

 

 

그해의 마지막날에서 다음해의 첫날로 넘어가는 그 시간은 그렇게 익숙한듯 낯설었다. 올해도 어김없이 그랬다.

아직 한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어떤 세상으로 들어가는 기분.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어떤 사람들을 만나게 될지에 대한 설레임과 기대.

더이상 붙잡아도 곁에  수 없는 것들과 아쉬운 작별을 하거나 혹은 과감히 떠나 보내고

새로운 세상으로....

 

 

2014년 첫날 우리는 2064년을 얘기했다. 아직 50년이나 떨어져있는 달나라만큼이나 멀고 먼 시간을.

 

앞으로 50년 뒤 2064년엔 지구가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

우리가 사는 세상은?

글쎄요. 아마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다니겠죠.

아니오. 그런 자동차는 경제적이지 않기 때문에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

스마트 폰이 없어지고 홀로그램을 이용한 폰이 나올겁니다.

사람들은 기계 인간처럼 될지도 모르고요. 냉동인간 실험이 성공할까요? 글쎄요.

사람이 달에서 살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아마도 대한민국은 온대기후에서 아열대기후로 바뀔거예요. 

차라리 더이상 문명이 발달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냥 예전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어요.

딱 핸드폰이 나오던 시절까지만!

아니 딱 핸드폰이 나오기 전 까지!!!

 

만일 그랬다면 지금 우리 사는 곳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그리고 2064년은....

 

 

 

 

 

 

"우리는 달려간다 이상한 나라로

미나가 잡혀있는 마왕의 세계로

어른들은 모르는 4차원세계

날쎄고 용감한 폴이 여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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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wonDerLAND

of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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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12월31일

리네의하루 2013. 12. 31. 00:46

 

 

 

 

 

 

해돋이 보러 갈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아니, 난 늦잠 자느라 안 본다. 오래 전에 정동진에서 딱 한 번 본 적이 있는데.

나는 석양이 더 좋더라.

그게 시간도 오래 걸리고 참 다양하거든.

해돋는 데는 10분이면 되지만 해지는 데는 1시간이나 걸리거든....

 

 

 

어떤 날은 오렌지 빛으로 어떤 날은 자몽 속살같았다가

어떤 날은 분홍, 진분홍 물감에 노랑과 파랑을 섞어 놓은 한마디로 정의하기 힘든 빛깔로 하늘을 물들이던... 

석양은 그랬다. 매일이 달랐다.

그래, 나는 지는 해를  좋아했지.

해가 막 사라지는 그 시간을 좋아했었지...

화려하게 하늘을 물들이다가 점점 꼬리를 감추고 사라지는 해를 보고 있으면

하늘이 온 몸으로 안아주는 것 같은 기분.

왠지 푸근하고 그리고 겸손한 마음이 되었다.

아침의 해는 들뜨게 만들지만 저녁의 해는 편안함이 있었다.

그 속에서 하루를 돌아보고, 쉼을 얻고, 다시 내일을 향해 달리고 싶은, 

그런 위로와 격려를 주곤했다.

 

수고했어-라고..

 

 

우리 왠지 참 잘 맞네요.

 

 

2013년이 지는 해처럼 그렇게 서서히 가고 있다.

늘 같은 하루지만 또 다른, 새해라는 이름으로 시작할 새로운 하루를 앞 두고....

마지막날의 해넘이를 꼭 보고 싶다.

그래, 정동진에서 해돋이를 보는 대신 나는 해넘이를 볼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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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네!!!

리네의하루 2013. 12. 17. 01:25

 

 

때는 바야흐로 이팔 청춘이라 불리던 꽃다운 16세.

조용필 오빠야를 너무나 좋아하던 처자들이 있었다.

기도하는~~~

ㄲ ㅑ!!!!

브로마이드를 보기만 해도 눈물이 그렁그렁하던 그런, 요즘 말로 빠순이들이라 불리던 그런 친구들이 내게도 있었다. 당시 나는 대체 왜 그들이 조용필에 열광하는건지 정말 알 수가 없었다. 더 젊고 젊은 취향의 그당시 샤방한 노래를 부르는 가수들도 있는 데 왜 하필 조용필?

노래 잘하는 건 인정했지만 왠지 내게는 아주 어른 노래 같아서... 그러니까 취향에 안 맞았던 것 같다.

아빠세대나 아저씨들 세대가  듣는 노래 같았던 거다.

일단 비쥬얼 면에서도 나에게는 전영록 오빠야가 더 오빠 같았으므로 ㅋ

그럼 내 친구들은 뭐지? 조숙했던 건가...비쥬얼 보다는 음악성에 점수를 줬던 게 아닌가 싶기도하다.

 

그랬던 그 조용필 오빠야가 이제 60이 넘으셨고 올해 정말 기념비적인 음반을 하나 내놓으시고 콘서트를 하신단다.

어찌어찌하여 콘서트를 가게 되었는데 이야~~가왕 조용필 아직 건재하더라. 나이를 잊은듯.

 

느낌 살아있네!!!

 

현존하는 한국 가수 중에 60이 넘어서도 이렇게 콘서트를 하면서 십대에서 육십대까지의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팬을 가진 가수가 몇이나 될까- 싶더군. 역시 조용필이군!!!하게 되더라.

 

오빠를 환호하며 야광봉을 흔들고 박수치며 좋아라하는 관객들 어딘가에 중학교때 동창들도 와 있을까?

여기 와 있을까? 잠시 화면이 정지되고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그때의 그 친구들이 스윽 ㅡ나타난다.

 

"어머, 너가 여기 웬일이니? 너도 조용필 오빠 좋아했어? 웬일이니, 웬일이니~~~"

 

 

 

-

 

오늘의 말.

강한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한자다!!!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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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향초에 꽂힌 바,,,지나치지 못하고 저 앞에서 몇시간을....

이건 누구에게 주면 좋아하겠고 이 향은 누구랑 어울리겠다...이러면서.

그리고는 끝내 기어이 향초를 데려오고 말았다.

 

 

 

 

 

 

 

 

 

 

이번 성탄절에는 카드대신 선물로-

그리 비싸지 않으면서도 너무너무 예쁜 선물할 거리들이 넘쳐나서  고르는 내내 행복한 고민,또 고민~

볼 수록 넘 이쁘네. 그러면서 쌓인 게 한보따리....받을 사람을 생각하니 즐겁다.

산타가 된 기분이랄까?ㅎㅎ

 

 

 

 

 

 

고속 터미널 지하 상가에서 데려온 아이들.

너무너무 예쁜 것들이 많더라. 한국인의 손재주와 아이디어에 놀라며 감탄사 연발.

크리스마스 나무에 쓰이는 장식들이다.

올해는 이런 소품들이 주로 생활에서 쓰이는 재료-종이,부직포, 나무, 털실-들을 갖고 만들어졌다는 거

따뜻하고 포근하고 친환경적-이지는 않겠지만...그래도 플라스틱이나 비닐등의 재료보다는 좀더 낫지 싶다.

암튼 느낌이 참 좋으다. 

 

 

 

 

 

포실포실 양순이 양돌이~ㅎ _ㅎ

 

 

 

 

화려함의 끝을 달리는 꽃무늬 덧버선

짱 예쁘다.저거 신고 어떻게 집에만 있을꼬. 버선발로 돌아댕겨야...ㅎㅎ

 

 

 

 

 

 

털실내화-튼튼해야할텐데...........................따뜻해야할텐데............................................

 

 

 

 

 

당신의 수면을 책임질................................................................수면 양말가족

 

 

 

 

수면바지, 수면 양말, 방향제, 핸드워시, 크리스마스 장식, 버선...

 

 

 

 

향초를 태우면서 드는 생각....

저 한몸 불살라 어둠을 밝히면서 향긋함까지 덤으로 주는 구나.

그런데 왠지 막 돈이 타고 있는 듯한...음 ㅡ.ㅡ;;ㅋ

 

 

 

 

 

"세상 모든 관계는 익숙해지고 당연해진다.

선물의 강력한 힘은 익숙하고 당연한 것을 새삼 다시 설레고 감사하게 만드는 것.

선물을 고르고 카드를 쓰는 사이 그는 새삼스러워진다. 그리고 그 마음은 반드시 그에게 전해진다.

선물은 surprising이며, 기막힌 타이밍이다."

 

 

 

선물에 대해서 이렇게 멋지게 정의해준 성나정에게, 아니 작가들에게 목도리라도 돌리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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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이라면서요

리네의하루 2013. 11. 30. 00:38

 

 

 

좋아하던 가수를 가까이서 봤다 .

게다가 같이 녹음 작업도 하고.

우와, 계속  입꼬리가 올라가네. 

 

팬이라면서요? 광팬이예요? 싸인 받으셔야죠?

응, 나는 그냥 좋아만하는 팬이야.

 

팬이란 모름지기 받은 것 없이 무작정 그 혹은 그녀가 좋은 거다. 짝사랑처럼.


어릴 적에 방송과 음반을 통해 보고 듣던, 저 멀리 있던  딴 세상 사람을

가까이서 보고 그와 얘기도 한다는 건 정말 흥분되는 일이다!!!! 게다가 그의 팬이라면... 
집에 와서도 계속 입꼬리가 씨-익.
좀더 말을 걸어 볼걸....그냥 웃기만 했네.

 

 

 

좋아라하는 딸에게 어머니 이해할 수 없다며 한 마디,,,

 

"그렇게 좋아? 아니,,,그런데 어쩌다(대체 왜, 어떻게) 트로트 가수랑 작업을 같이 했?"

 

ㅇ ㅏ.....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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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

리네의하루 2013. 11. 24. 00:42

발리에서 날아온 코코넛 오일

날이 추워지면서 오일이 딱딱하게 굳기도 한다.

체온계처럼 겨드랑이 사이에 끼워놓고 얼마간 기다리면 다시 말갛게 녹는거다.

36.5 도 체온에 놀라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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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함이란 이런 것이구나.

 

 

 

 

 

 

그런데 말이다. 한편의 드라마가  사람 마음을 그렇게 만든다.

말랑말랑하게

따뜻하게

눈물나게

그래, 그런 때가 있었지....

나에게도 스무살이...

뜨거웠던...

 

 

너에게도 체온이 있나보다. 마음이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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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다음으로 가장 아름다운 소리-라는 타이틀로 열린 ECM의 사운드 전시회.

 

아니,,,소리를 전시한다고?

 

11월의 어느 쌀쌀한 오후 소리를 전시한다는,

그것도 침묵 다음으로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전시한다는 소식에 인사동을 찾았다.

 

ECM은 Edition of Contemporary Music-이라는 뜻이 라네.

키스자렛, 팻 매시니, 얀 가바렉 등 명연주자들의 음반으로 유명한 회사란다.

그들의 역사적인 작품들이 미디어 아트, 앨범 커버의 원본, 사진, 악보, 다큐멘터리 필름등으로 전시 되어 있었다.

 

 

 

 

 

 

 

 

가장 환상적이었던.....아니 너무 자연스웠던.

아,,,이럴 수 있구나. 빛과 소리의 만남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구나.

연주되었던 음악의 제목이 theSEA(세틸 비에른스타) 였는데 저 느낌과 절묘하게 잘 맞았다.

아.름.다.왔.다.

.

 

 

 

 

사람들이 이렇게 한곳을 혹은 여러곳을 향해 서서 음악을 듣고 있는 모습이

마치 우주 정거장에 (가 본적은 없지만..ㅎ) 서 있는듯한 묘한 느낌을 주었다.

각 부스에 들어가서 음악을 들을 수 있었는데.

얀 가바렉(색소폰)과 찰리 헤이든(베이스), 에그베르투 지스몬티(드럼)으로 구성된

MAGIO라는 이름의 프로젝트 그룹이 음악이 자꾸 발길을 멈추게 했다. 

아마도 그쪽 부스음악의 볼륨이 컸던 게 아닐까...싶기도 하

그보다는 끌리는 무언가가 있었던 것 같다. 마술사의 피리에 생쥐들이 끌려가듯.

멀리 있다가도 어?? 하면서 이끌려가면 어김없이 그쪽 부스에서 나오는 음악이었다.

 

 

 

 

 

 

 

ECM에는 전속 앨범 커버 디자이너들이 있었다.

심플함과 상징성을 추구하는 속에서 유난히 돋보였던 자켓 그림.

 

 

 

 

 

키스 자렛의 악보라네.

 

 

 

 

 

우아~탄성이 나왔던 ECM에서 나온 앨범 자켓들로 꾸며진 그래프 벽과

이태리 장인정신으로 소속 뮤지션들의 이름을 한땀씩 새겨 넣었을 ECM의 로고

정말 편해 보이는 의자들로 채워져 자유롭게 음악을 들을 수 있었던 라운지.

 

 

 

 

 

 

 

 

 

 

 

 

"그는 말없이 듣기만 한다. 매우 집중해서 이것이 뮤지션과의 독특한 교감을 이끈다."

ECM의 창시자 만프레드 아이허에 대한 시선.

 

 

 

 

 

 

 

베토벤 소나타8곡의 앨범 자켓. 시리즈로 이어지는 그림을 컨셉으로 삼은 게 재미있다.

자세히 보면 그림 밑바탕에는 숫자가 눈금자처럼 표시되어있다.

 

 

 

 

 

 

 

매우 재밌게 봤던 교회 녹은 다큐영상과 뮤지션의 발견.

디미뉘토-류트와 비우엘라연주자

 

 

 

 

 

이외에도 몇몇 현대작곡가 러시아 태생의 아르포 패르트와 기야 칸첼리 미국의 여성 작곡가 메러디스 몽크를 만났다. 그녀의 음악은 다소 충격적일 만큼 꽤나 실험적이었다.

 

탱고는 단순히 음악이 아니라 땅이며 문화라고 말하던 디노 살루치의 말도 인상깊게 남았다.

 

그리고 아마도 ECM 최초의 한국 뮤지션이 되었을 신예원의 음반 Lua ya의 음악들도  주의 깊게 들어보았는데

ECM의 정신- 소리의 절대미학을 추구하는 장인정신과 경계를 뛰어넘는 실험정신-에 충실한 음반이라는 생각이...음-

 

3시간 정도 듣고 보았는데도 훑어본 것들이 더 많았던 방대한 전시회였다.

다 보고 나오면서 든 생각이 있으니...

 

요거 저렴하게 데이트하기에 좋겠는데? ㅎㅎ

점심 든든히 먹고 오후1시부터 8시까지 쭈욱- 음악 듣고 사진도 보고 피곤하면 잠시 누워서 한 숨 자도 되고...ㅋㅋ

암튼은 데이트 코스로 강추하고 싶은, 둘중 한 사람이라도 음악감상이 너무~~싫은 사람이 있다면 비추!!!

 

 

전시회장을  나오자마자 골목끝에서 들려오는 기타와 노래소리.

더욱 쌀쌀해진 늦가을의 저녁.

 

 

 

 

 

 

 

 

쌀쌀한 가을밤

명물이라는 호떡 맛을 보려는  관광객들과 추위를 달래보려는 손님들의 발길로..호떡집에 불났다.

 

 

 

 

 

 

 

 

 

 

 

쌈지길 휘 다녀오니 아까 그 거리가수들 공연엔 발디딜틈없이 관객들이 꽉 차오르고 가수들은 신이 났다.

달 뜬 서울의 밤, 인사동은 가을이 깊어가는 소리, 달이 뜨는 소리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소리로 가득하더라.

또 하나의 전시회-

이 도시가 고요히 잠드는 시간은  어떤 느낌일까? 

 

 

 

 

 

 

2013.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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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어딜까

리네의하루 2013. 11. 1. 00:46

 

선생님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세요? 할로윈 데이예요. 뭐? 할머니 데이?

그랬다. 오늘은 10월31일  서양에서 할로윈데이로 지키는 10월의 마지막 날이었다.

 

 

나뭇잎이 붉고, 노랗게 물드는 게 가을 햇살 떄문인줄 알았는 데

가을 찬바람 떄문이래.

찬바람이 불어야 더욱 색들이 곱다고 하네.

찬바람에 단풍은 볼이 빨개지는 거고

은행은 노랗게 질리는 거라고 할 수 있지.ㅎㅎ

해바라기와 코스모스

단풍과 은행 둘중 누가 더 예쁘냐고 좋으냐고 묻지 말아야겠다.

둘 다 예쁘니까. 좋으니까.

 

 

 

 

 

 

 

 

 

여기 어딜까?

몇년 전 좋아서 스크랩해 논 사진

가을이 다 가기 전에 가 보고 싶구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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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기다려줄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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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기억

리네의하루 2013. 9. 30. 01:16

 

기억하라! 기억은 정확하지 않다는 것을!!!

 

로그인 화면 정면에서 방긍 웃고 있는 그녀의 사진을 보니...

벌써 취임한지 1년이 다 되어가는 구나- 싶다.

지난 2월 취임식이, 작년12월 선거가 며칠 전 일처럼 가깝게 느껴지는 데 말이다.

 

사람의 기억이란 믿을 게 못 된다. 요즘들어 부쩍 느끼는 것.

분명히 기억 속에는 서랍에 고이고이 모셔 두었던 어떤 중요한 물건이

전혀 엉뚱한 곳에서 '나 여기 있는데 몰랐었어?' 이러면서 나타나는 걸 보면...

 

이런 이유에서 시간에 대한 기억도 믿을만한 게 못 된다. 

중요한 시점의 어떤 기억들은 시간이 한참이나 지났어도 마음 가까이에 있어서

가장 최근의 것들로 생생하게 떠오르는 데

별반 중요하지 않은 일상의 기억들은 마음에서

아주 먼- 시선이나 관심 따위를 전혀 받지 못하는- 곳에 있어서 잘 기억나지 않으니까....

 

올 추석엔 뭘 했더라...? 일주일 전에는?

이런 것들말이다-

 

그러니까 기억의 순서가 항상 시간의 흐름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치매는 그게 점점 자주 지속적으로 , 심하게 반복되는 게 아닐까...(Just 혼자 생각)

 

 

잘가요, 2년의 기억을 남기고-

 

 

2년을 훌쩍 더 넘겨 기기가 아주 고장나서 못쓰는 날 까지는 써주리라!!!-했던 것이  

정말로 기기가 자꾸 뻑뻑거리니 불안해서 그만 바꾸고 말았다. 2년 3개월 만에.

저장했던 사진, 메모, 녹음한 것들, 주고받은 메세지...지난 2년 동안의 이런 흔적들을 새 폰으로 이동 시켰다.

헌집에서 새집으로 이사가는 그런 묘한 기분.

 

아직은 그런대로 쓸수 있었던 이 영리한-이제 세상에 나온지 2년을 조금 넘긴 -폰이 내 손에 있을 떄는

그래도 나름 있어보이던게 폰으로서의 기능을 못 해서인가 아주 오래된 흑백 테레비처럼 낡아 보인다.

불쌍해보이기까지 하다. 생명을,,,역할을 다한 것의 마지막.

 

 

반면 새로 받은 폰은 옆에서 아주 반짝 반짝거리고 있네.

 

"나 예쁘지요?" "

 

 

 

 

"어린 친구여, 잊지 말게. 언젠가 나처럼 될 날이 멀지 않아 올거라는 것을..."

 

 

 

 

 

 

 

 

 

9월30일과 10월1일 시간과 기억 사이에서

늘 시간이 이리도 빨리가는 구나!!!하는 시간 타령(?) 과 함께 10월이 -왔다.

좀더 가을에 가까운 그래서 겨울과 가까운 가을이 왔다. 오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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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추석 전전날부터 도로는 막히고

아파트 경비실에는 여기저기서 보내온 추석 선물들이 주인을 기다리며 대기중이다.

누군가로부터 혹은 직장 상사에게 받았을 추석 알뜰 선물세트를 한손에 쥐고 종종 걸을을 걷는 아가씨.

선물 배달에 바쁜 택배 아저씨들...그래 또 돌아왔다. 추석이다.

 

 

 

 

 

점심 배달을 온 아저씨에게 거슬러 받은 5천 원권에 빼곡히 적힌 글자들

 

헉-대체 이게 뭐래니? 

낙서도 아니고 쪽지라 해야하나...덕담인가?

 

어느 날 저 5천원이

돌고 돌아 다시 저 두사람 중 한 사람에게 돌아갈 날이 있을까?

다시 받아보면 두사람은 재밌겠다만...추억이겠다만...

 

아무 연고없이  이 돈을 받은 나는,

써야하는 나는....

음...그 다음 사람은...

음...

 

 

 

 

 

곱다 곱와...한복이 이리 아름다운 것이구나.

 

 

 

 

아가들 한복이리 예쁘고 화려하다니...

 

 

 

 

 

어린이 집에서 꼬까옷 입고 절하는 거 배웠다며 종알종알-

그러더니

넙죽

바닥에 앉더니 배운 절을 바로 시연한다.

 

엇!!!!진짜 하는 거야??

 

 

이...이렇게 하는 게 여자가 하는 절이예요.

아니야...그건 남자 절이야.

아니야...

@#)$*5813#_$(%

ㅋㅋㅋ

ㅎㅎㅎ

 

 

 

 

 

 

 

 

언제 어디서 구입했는지 기억도 안나는 모나미 짜투리 색연필을 써오다가

드.디.어. 제대로 된 색연필을 장만했다!!!

 

하트3

 

 

 

 

 

물을 묻히면 수채물감 효과도 난다는 요술 색연필이다~^_ ^

요건 나에게 주는 추석 선물..ㅎㅎ

 

 

 

 

 

 

그렇게 돌고 돌아 추석이 왔네.

추석이 꼭 즐거운, 행복의 하모니겠냐마는...

그래도 올해는 일조량이 많아 과일도 풍년, 곡식도 풍년.

햇살도 풍년이었던 한해였다.

그림처럼 뭔가 따뜻하고 꽉찬 흥겨운-

 

돌고돈다

종이 돈이 돌고

아이들 한복도 뺑뺑이 돌고

색연필 돌려 그림 그리고

잘 여문 추석달이 일년을 한바퀴 돌아 다시 돌아왔네.

 

 

 

어쨋든 빨간날이다~!

thank you,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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