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좁은 화분에 뿌리를 두고 있었지만 나무는 제법 멋있었다.
지난 여름부터였나.
하나 둘 잎이 까매지더니
끈끈한 진물이 나뭇잎을 덮으면서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다.

점점 잎이 윤기를 잃고  바닥으로 떨어졌다. 병이 난 거다.

마른 잎, 썩은 잎을 떼어주고 
새잎이 잘 나오라고 가지를 잘라주었더니 나무는 잎 하나, 가지 하나 남지 않고 몸통만 남았 더랬다. 미안...

그렇게 1월..2월...3월..
봄이 와도 나무는 싹을 틔울 줄 몰랐다.
죽은 줄 알았다.

그랫던 나무에 며칠 전 건강한 새잎이 나왔다.
마음이 뭉클했다.

죽지않았구나.... 살아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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