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여를 함께한 반려견 조이가 죽었다.
조이는 아빠를 잘 따랐다.

다음날인 6.14일ㅡ
아빠가.... 돌아가셨다.
잠자듯이 그냥 스르르 쓰러지면서. 평화롭게....
눈물이 나지 않았다.

'갔구나...멀리 갔구나...이렇게 떠나는 거구나....'

그러다 아빠가 가꾸던 나무들이 잘 자란 정원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나는 울기 시작했다.

'....아빠는 이렇게 나무와 화초 식물을 잘 가꾸셨지..좋아하셨지..'

서럽게...서럽게 목 놓아 울었다.

아빠...미안해요. 너무너무.
아빠....고마왔어요.
자주 말하지 못해 미안해요.
많이 미워했었어요....
그래도 아빠......

마지막 인사를 하는 듯 나무들 사이로 아빠가 환하게 웃으며 뒤돌아보았다. 햇살이 눈부시게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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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륵 잠이 깼다. 꿈이 었다.
꿈에서 처럼 진짜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꿈이 었구나..
너무 생생했는데....



며칠 전 아빠는 어디선가 더덕나무를 가져와 화분에 심으셨다.
더덕이 나무 뿌리였다는 걸 그제서야 알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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