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의자

리네의스토리북 2017. 8. 18. 23:33
초록색 의자가 말을 건넵니다.

너의 마음 속 의자에는  지금 누가 앉아있냐고ㅡ

외로움이요.
엄마요.
아들이요.
딸.
잘하고 싶은,
남들보다 잘 하고 싶은 마음이요.
성공해야겠다는 결심이요.
금연이요.
사랑하는  사람.
떠난 연인이요.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
걱정이요
설레임이요
지난 기억들이요
미래요
내 자신이요

채워지지않는 빈 마음이요.
아무래도
당신이 이 자리에 앉으셔야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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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쁘다

 


 


 

1.

어릴 적 우리집에는 휴가라는 게 없었다.

이유는 딱히 모르겠다.

일반적인 직장생활을 하지 않고 자영업을 하시던 아빠때문인지...

휴가철 막히는 길과 붐비는 휴양지가 싫어서였는지...

경제적인 이유때문이었는지...모르겠지만

초등학교 때  두어 차례 물놀이 하러 간 기억 빼고 이후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생이 될때까지 아

니 그 이후에도 가족끼리 <휴가>라는 이름으로 여행을 다녀본 기억이 없다.

 누구나 다 그렇게 사는 줄 알았을 땐  부러울 게 없었다.

부러운게 없으니 불만도 없었다. 

적어도 그때까지는... 

 

2.

그 이유를 알았다. 내가 일곱살 되던 무렵 다니던 엄마는 교회를 다니기 시작하셨고 이어서

가족 모두 교회에 다니게 되었다. 그러니까 나도 일곱살 부터 교회를 다니기 시작한거다.

엄마는 교회를 다니면서 삶에 많은 변화를 겪기 시작했는 데 그래서 여름마다 우리 가족은

기도원에 가거나  교회 수련회에 가족이 함께 혹은 따로 갔더랬다. 그랬다. 가족이 함께 여행한

기억이 없었던 이유는 그랬더라.

그건 분명히 오랜 시간을 함께 했는 데도 가슴에 남을 함께 했던 좋은, 즐거운 기억들이 없다는

뜻이기도...

늘 반복되는 일상 말고. 특별했던 어떤 장소, 어떤 시간, 기억들....가족들만의 추억.

   

 

3.

그곳에는 토끼와 닭, 강아지와 무화과나무, 밤나무와 오래된 한옥 방들이 있었다.

둘이 들어가면, 더해서 조그만 아이 하나까지 셋이 들어가면 딱 좋을  그야말로 코딱지 만한

5평짜리 사랑방에 머물고 싶어 몇번을 물어봤었다. 어른 셋은 좁을거라며 극구 말리셨던 주인

아저씨는 손님이 퇴실했다며 그 방을 보여 주셨다. 

'아....이정도면 충분한데... 이렇게 작은 방에서 오밀조밀 함께 자던 어릴 적 생각하며 자고 싶었는 데..' 

그 마음까지 아저씨 모르셨을테니..

 

4.

두사람은 투닥거리다가도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 전 웃어요-하면 금방 웃는 얼굴이 되었다.

영화에서 봤던 넓은 평원에 가득한 해라바기를 기대하며 찾았던 구와우 마을.

마을엔 태풍이 지나고 꽃들은 모두 쓰러져 누워버렸다.

이걸 보려고 여기까지 왔는데...제대로 서있으면 날이 좋았으면 얼마나 예뻤을까.

집으로 돌아가는 날엔 얄밉게도 언제나 거의 대부분  날씨가 좋았다.   

무사히 도착하라는 듯. 어서 집으로 돌아가라는 듯.

모든 여행엔 아쉬움이 남는다.

이랬더라면 저랬더라면 그렇지 않았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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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경포대에서

하늘은 흐렸고 바닷물은 차가왔고 그럼에도 사람들은 바닷 물 속에 몸을 담갔다.

바닷물이 따뜻하고 날이 무더웠다해도 바닷물 속에 들어가지는 않았을거다.

양들을 만났다.

상상했던 양들은 하얀 털을 가지고 있어야하는 데 우리가 만난 양들은 누더기를 걸친듯했다.

관광객들이 들고가는 사료 한줌에 흥분해서 메~하고 불러댔다.

불쌍했다. 자유롭게 풀 뜯으면서 살아야하는 데...

10 여 년전에 맛집으로 유명했던 곳을 다시 찾았다.

그 막국수의 맛을 잊지 못해 강릉에서 속초까지 찾아갔는 데 맛집은 초가집에서 기와집으로 커졌다.

덩달아 맛도 달라졌다. 예전 그 맛을 고대하고 기대했던 아빠는 실망이 크셨다.

속초에서 유명하다는 새우튀김을 사들고 다시 강릉으로...

막걸리 한잔을 기분 좋게 마시고 들어간 박물관에서 그만 취기에 갸우뚱, 갈지자로 걸어가다

관광객 일행을 놓치고

혼자 덩그러니 계단에 앉아  멍한 머리를 감싸고 있었다. 가뿌게 숨을 몰아 쉬었다.

 

'이러다 어떻게 되는 거 아니겠지?'

'사람은 그렇게 쉽게 어떻게 되지 않는다구.'

 

그 잠시동안 생사를 넘나드는 독백이 오고 갔다.  절실했다.

절실하게 살고 싶어했다. 삶에 대한 욕구를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겨우 막걸리 한잔에 취해서 그랬냐고 비웃을지 모르겠지만...

막걸리는 한참 후에 취기가 올라온다는 게 생각났다.

달달하지만 뒷끝이 안좋다는 것도..

 

 

2014년 8월 강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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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

리네의스토리북 2014. 7. 9. 00:17

 

 

씨의 위대한 힘

 

 

나는 수박씨의 힘을 관찰해 본 적이 있다.

수박씨에는 흙을 밀어젖히고 나오는 힘이 있다.

자기보다 20만 배나 더 무거운 것을 뚫고 나오는 것이다.

수박씨가 어떻게 이런 힘을 내는지 알 수 없다.

도저히 모방할 수 없는 색을 껍질 바깥으로 우러나오게 하고,

그 안쪽에 하얀 껍질,

그 안쪽에 다시 검은 씨가 촘촘히 박힌 붉은 속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나는 알 수 없다.

그 씨 하나하나는 또다시 차례 차례 자기 무게의 20만 배를 뚫고 나올 것이다.

 

이 수박씨의 신비를 설명할 수 있다면, 나도 신의 신비를 설명해 주겠다.

 

 

by 윌리엄 제닝스 브라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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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작은 씨앗이 겨자씨라고 하지.

그런데 그 점 같은 겨자씨가 심기워서 싹을 내고 나무가 되면 7미터나 자란다네.

이것도 신기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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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초능력이 생긴다면 어떤 초능력을 갖고 싶니? 라는 질문에

대부분의 아이들이 투명인간, 순간이동, 그리고 동물과 말하는 능력을 얘기하더라.

걔중에 어떤 아이가 시험을 잘 보는 초능력을 얘기했는데

아이는 시험을 잘 보려면 공부를 열심히하면 되지 않느냐는 말에 열심히 해도 잘 못보기 때문이라고 했다.

성적의 압박이 느껴지는 대답이었다. 

어떤 아이의 대답이 나이답지 않게 굉장히 진지했는데 돈을 많이 버는 초능력이 있으면 좋겠단다.

돈을 많이 벌어서 가난하고 힘든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싶단다.

둘다 투명인간이 되면 노력(?)하지 않고도 쉽게 가능할 수도 있는...그러니까 컨닝이라던지,

몰래 남의 돈을 가져온다던지 하는 식의ㅡ아!!!이것은 어른의 발상이겠군ㅡ

이 생각을 한 아이는 정말 그능력이 있으면 더 잘 할 것 같은, 노력하는 테 보탬이 되는 정도의 초능력을 얘기하는 듯 했다. 깊이를 가늠하기기 전에 이 아이들의 대답이 진지한 고민으로 다가와서 신선하더라.

하늘을 날 수 있는 능력처럼 판타스틱하지는 않았지만...

 

어쩃거나 초능력을 바라는 대부분의 심정은 무언가 지금 내 힘으로는 할 수 없는 어떤 것에 대한 바램

담겨져 있다는 것.

 

 

사람의 마음과 생각을 읽는 능력, 과거 현재 미래를 넘나드는 능력,

투명인간 이런 건 부작용도 많을 것 같으니

 

어느 나라말이나 들으면 바로 해석이 되고 말할 수 있는 능력(동물 언어 포함ㅎ)  

짠하고 나타나기만하면 싸우던 사람, 아픈 사람, 귀차니즘에 빠진 사람, 힘든 사람,

모두를 웃게 만드는 능력이나

지구와 우주의 어떤 생명체라도 내 얘기를 들으면 순한 양처럼 착해지는 능력-

(빌게이츠도,김정은도 내 말이라면 꼼짝 못 하는 ..ㅎㅎ)

 

암튼 부작용 없는 걸로 하나 쯤 있으면 좋겠다.

 

 

 

 

 

산타 할배야 말로 원조 초능력자!!!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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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詩)

리네의스토리북 2013. 11. 28. 01:08

 

 

 

 

올해 감이 풍년이란다.

우리집에도 감이 풍년이다. 마당도 없고 감나무도 없지만.

단단한 항아리 감을 따뜻한 방안에 두면 몽글몽글, 몰랑한 연시가 된다.

 

자, 그럼 이제부터 감시 낭독이 있으시겠습니다. (목소리는 중간톤으로 낭랑하고 과장되지 않고 담백하게~)

 

 

 

저 고운 빛깔 속에

봄이 있고

봄날의 설레임이 있고

여름이 있고

여름날의 뜨거움이 있고

가을이 있고

가을의 기다림이 소담하게 담겨있다.

 

봄바람이 처음 말을 걸어왔을거고

여름 햇살에 그을리기도 하고

가을 햇살을 한가득 담아 차곡차곡 쌓았겠구나 싶으니

감 한입을 먹으면서 절로 '감사'하게 된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감 하나에 사랑과 감 하나에 별을 노래하며

감 하나에 어머니!!!!

아, 나의 어머니는 감을 너무나 좋아하십니다.

 

딸아, 엄마가 좋아하는 과일 알지?

네네,,, 감 잡았습니다!!! 흐흐

 

 

 

 

 

 

 

 

 

*특별출연- 싹난 고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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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살이야?

아홉 살.

와 디게 크다~

2004년에 태어났어요.

그래? 정말??

전 2002년에 태어났는데~~

그래??? 허허허

 

아!!!! 그때 난 뭐하고 있었더라...

 

생일이라며 선물을 한 바구니 매고 들어온 아이와 아이의 선물 바구니를 졸졸 따라가며 부러워하는 아이들

아이는 2008년에 태어나 올해 여섯살이 되었다.

2008년...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큰 변화를 모르겠는데 아이들을 보니 확 다가오는 거다.

이 아이들이 그땐 아주 갓난아기였을텐데... 이만큼 컸구나. 6년 이란 시간은 그런거구나...

 

이제 대학 1,2학년인 1991년생들과 드라마 <응답하라 1994>를 얘기할 때도 절감했었다.

나는 잘 모르고 그냥 저냥 지나온 혹은 지나쳐버린 듯한, 그때는 나름 치열했지만

지금은 사진과 기록의 흔적만 겨우 남겨 놓은  그 시간의 보폭이 그제서야 보이더라.

 

아,,,20년!!!시간의 크기가 어마어마하게 다가왔다. ㅠㅜ

그들이 태어나고 코흘리개 시절을 지나 사춘기를 겪어내고 입시지옥을 지나 스무살 청년이 되어버린 시간.

분명 같은 시간을 지나왔는 데...그들의 1994년과 나의 1994년은 그렇게 달랐다.

 

대학 새내기일때 까막득한 선배들과 인사할 때 자주 듣던 말, "아니,,, 00년에도 사람이 태어났단 말이냐!!!"

그렇다. 이제 내가 그말을 하고 있다. 정말 믿을 수 없다는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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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하우스 콘서트라는 걸 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그걸 이태리 로마에서 그것도 이태리 현지인들을 초대해서 하게 될거라곤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다.

처음엔 그저 가볍게 작게 생각했던 일이 준비하면서 점점 흥미로와지고 아주 재밌어졌다.

그리고 기다려졌다.

 

우리 음악을 사람들이 좋아할까? 이해할까?

우리 연주를 사람들이 좋아할까? 괜찮을까?

 

 

"우리는 한국에서 왔습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음악을 만들고 싶은 작곡가들입니다.

여러분들을 위해 음악회를 준비했습니다.

이 음악회는 정말 보기 힘든 공연입니다. 500유로를 주고도 표를 구하기 힘들 것입니다.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음악회입니다. 

왜냐면 저희는 연주하지 않기 때문입니다.ㅎㅎ

오늘 여러분들을 위해 특별히 저희들이 직접 연주합니다.

 

한국에서부터 날아온 마음의 선물입니다."

 

와~~~짝짝짝!!!

 

우리들의 선물에 한국 아이돌을 좋아하는 두 이태리 아가씨들의 답가가 이어졌다. 열심히 한국어를 공부해서 한국어 노래를 불렀다.

이 특별한 콘서트에는 숙소와 연주회 장소를 기꺼이 제공해주셨던 작사가 선생님의 가족, 친구,아랫집, 옆집에 사는 이웃 가족들과 성악가 선생님의 가족, 전날 식당에서 만나 얼떨결에 초대했던 14살 여학생 베네디카-니콜 키드먼이 옆에 있는 것처럼 눈부셨던-가 와주었다. 설마 했는데 진짜로!!! 정말로!!!!^_ ^

 

바람 한점 없는 맑고 화창한 시월의 어느 일요일 오전 부터 집 안을 무대로 꾸미고 사진기를 고정하고 보면대를 만들고 그렇게 연주회 시간이 다가 왔다.  첫 하우스 콘서트는 뜨.거.웠.다.

준비하면서 우리들이 그랬던 것처럼-

 

창밖으로 보송한 올리브나무들이 가득하고 나즈막한 집들이 마을을 이루고 있는 곳. 그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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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어와 악보를 휘~~날려버릴 것 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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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시내 첫나들이의 기분은 이 노래가사로 대신 할까 한다.

 

< Fly Away >

 

장윤주 작사, 작곡 , 노래

 

기분 좋은 설레임 운동화 끈을 메고서
떠나는 내 뒷모습 초라해 보이지만
바람을 따라 내 맘도 따라
소나기가 내리는 나의 오후

향기로운 와인과 달콤한 케익 한 조각
지친 하루 외로운 내 맘을 위로하네
바람을 따라 내 맘도 따라
소나기가 내리는 나의 오후

누구도 내게 상관 안하고
내가 누굴 기다리지도 않고
가끔은 외로운 이 순간 난 지금 즐기고 있어
뭐든지 내가 하면 되고 어디든 갈 수 있잖아

누구도 내게 상관 안하고
내가 누굴 기다리지도 않고
가끔은 외로운 이 순간 난 지금 즐기고 있어
뭐든지 내가 하면 되고 어디든 갈 수 있잖아

 

 

 

향기로운 와인과 달콤한 케익 대신 맥도날드의 톡쏘는 코카콜라와 빅맥이 함께 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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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시내로 나가는 날.

아침부터 하늘이 흐릿한 게 비가 올 것 같았다. 우산을 하나씩 챙겨 들고 집을 나선다.

 

 

 

 

 

 

 

 

 

 

곳곳에 보이는 구름모자 쓴 소나무들. 하늘은 영국 하늘 같구나.

 

 

 

 

시내로 가는 전철을 타고 몸은 좀 피곤하지만 들 뜬 기분.

 

 

 

 

로마에도 피라미드가 있다는 걸 알았네. 와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피라미드는 공사중-

다시 콜로세움역으로 출발.

 

 

 

 

지하철에서 한무리의 집시들을 만났다.

집시들은 관광객들을 한눈에 알아보고 우리에게 매우 적극적으로 다가왔다.

일부러 몸을 심하게 부딪히면서 가방을 밀치면서...

그.러.나. 

우리 그렇게 호락한 사람들 아니예요!!!

 

 

 

 

 

 

콜로세움도 공사중

 

 

 

비옷을 입은 사람들. 우산을 든 사람들 각 나라에서 모여든 관광객이 입장을 위해 길게 줄을 섰다.

어릴 적 영화에서 봤던 그 콜로세움이다.

 

 

저기 저기서 경기를 하고 저 아래서 사자가 나오고...

콜로세움이랑 송파에 있는 올림픽 경기장 둘 중 어떤 게 더 클까?

글쎄...올림픽경기장이 좀더 크지 않을까?

콜로세움이 더 큰 거 같기도 하고..

 

 

 

 

 

 

 

<벤허>에서 나왔지? 글쎄<쿼바디스>아니 었나?

최근 영화<글레디에이터>에선 확실히 나왔어요.

<스파르타쿠스>에서도 나왔죠.

 

 

혹시 미드<스파르타쿠스> 봤어요? 두 이태리 친구들에게 물으니 못 봤다 한다. 

 

 

 

 

 

 

그런데 이 두 친구들 한국 드라마 <궁>은 봤단다. 너무너무 재밌게...^ _^

 

 

 

 

셀카는 한국인들만 하는 줄 알았더니 외쿡 언니오빠들도 핸드폰으로 셀카 찍으신다.

우리도 질 수 없지. 여긴 로마야. 콜로세움이라구!

 

 

 

 

 

음...그런데 말야...셀카의 종주국은 어디일까?ㅋ

 

 

 

 

 

 

 

심지어 개선문도 공사중!!! ㅋㅋ

 

 

 

원형 경기장에서 "와"해보셨어요? 엄청나게 크게 울린대요.

아..뿔..싸 그걸 못 해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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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여기는 로마! 로마는 현재 공사중입니다. 이상 로마 특파원 이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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