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살이야?

아홉 살.

와 디게 크다~

2004년에 태어났어요.

그래? 정말??

전 2002년에 태어났는데~~

그래??? 허허허

 

아!!!! 그때 난 뭐하고 있었더라...

 

생일이라며 선물을 한 바구니 매고 들어온 아이와 아이의 선물 바구니를 졸졸 따라가며 부러워하는 아이들

아이는 2008년에 태어나 올해 여섯살이 되었다.

2008년...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큰 변화를 모르겠는데 아이들을 보니 확 다가오는 거다.

이 아이들이 그땐 아주 갓난아기였을텐데... 이만큼 컸구나. 6년 이란 시간은 그런거구나...

 

이제 대학 1,2학년인 1991년생들과 드라마 <응답하라 1994>를 얘기할 때도 절감했었다.

나는 잘 모르고 그냥 저냥 지나온 혹은 지나쳐버린 듯한, 그때는 나름 치열했지만

지금은 사진과 기록의 흔적만 겨우 남겨 놓은  그 시간의 보폭이 그제서야 보이더라.

 

아,,,20년!!!시간의 크기가 어마어마하게 다가왔다. ㅠㅜ

그들이 태어나고 코흘리개 시절을 지나 사춘기를 겪어내고 입시지옥을 지나 스무살 청년이 되어버린 시간.

분명 같은 시간을 지나왔는 데...그들의 1994년과 나의 1994년은 그렇게 달랐다.

 

대학 새내기일때 까막득한 선배들과 인사할 때 자주 듣던 말, "아니,,, 00년에도 사람이 태어났단 말이냐!!!"

그렇다. 이제 내가 그말을 하고 있다. 정말 믿을 수 없다는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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