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그녀는 연주하는 내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단 한번 앵콜곡의 제목만을 얘기했을뿐이다.
<오직 예수>
이어서 앵콜곡이 연주되었고 곧 쏟아지려는 눈물을 참아내려했지만
관객들의 눈에서 먼저 눈물이 흘러내렸다.
보일듯 말듯 조그만 목걸이의 보석이 움직일때마다 반짝거리며 빛을 냈다.
나는 그녀의 연주가 그 보석같다는 생각을 했다.
아니 그녀가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의 어떤 대곡을 연주할때보다 무대도 객석도 뜨거워졌다.
내 눈에서도 눈물이 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