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12월22일,동짓날-
낮보다 밤이 더 긴, 네시간 더 긴 하루.
옛 어른들은 동지날을 한해의 시작으로 봤다네.
밤이 가장 길고 그리고 바로 그날부터 밤이 조금씩 짧아지기때문이었데.
카이로스가 뭔지 알아?
희랍신화에 나오는 신의 이름인데 기회라는 뜻이래.
앞머리는 길어서 누구나 붙잡을 수 있게되어있고
뒷머리는 없어서 지나가면 누구도 붙잡을 수 없도록 되어있데.
시간과 기회.
한번 지나가면 오지 않는 게 닮았다.
기회는 정말 한번 오면 두번 다시 오지 않는 걸까.
나에게는 몇번의 기회가 찾아오고 또 지나갔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