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보다 새 정치를 얘기하면서 네거티브 공격과 흑색 선전이 심했던, 박빙의 선거였다.

어느 당도 어느 후보도 절대적으로 지지하는 입장이 아니었지만

진심으로 나라와 민족과 국민을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했다.

솔직히 정당이 바뀐다고 갑자기 세상이 바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제아무리 뛰어나고 훌륭하고 완벽한 인물이 대통령이 된다해서 우리나라가 갑자기 살기 좋은 나라가 되는 것도 아니다. 더군다나 21세기에는 말이다.

다만 옳은 것을 위해,  더 나은 것을 위해, 모두를 위해 서로가 협력할 때 조금씩 이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어떤 20대가 현 대통령의 악수를 거절했다는 보도를 보면서 세상이 정말 바뀌긴 했구나.

과거에 어떻게 감히 대통령이 청하는 악수를 싫다고 대놓고 거부할 수 있었을까.

현 대통령만큼 국민들의 미움을 받은 대통령이 또 있을까 싶다. 

그로 인해 대통령의 위상이-국외에서는 몰라도 국내에서는-땅에 떨어진게 사실이다.

잘 알지도 못하는 초등학교 3학년 아이들도 아무렇지 않게 대통령 흉을 보니까. 친근감과는 다른 무엇...

 

지난 몇년 동안 우리나라는 얼마나 표현과 생각이 자유로졌는지. 물론 그 댓가가 있었지만... 

반면 그만큼 거침없어지고 또한 과격해졌는지...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도 함께 잃어가고 있는 게 아닌가 하게 된다.

나와 다르거나 반대의견을 갖고 있으면 무조건 헐 뜯고 공격하고 무시하려는 태도.

귀를 막아버리는 것...

 

 

나는 이제 한 여자로서의 삶을 포기한다-

어린 나이에 대통령의 딸로 어머니를 잃고 이어서 아버지마저 잃었을 때 그녀가 한 말이란다.

 

말은 어눌하고 언변은 없어도 진심이 느껴졌던 사람.

여자로서 아니 개인으로서의 삶이 평범하지 않아 불행할 수 있었던 사람.

독재자의 딸이라는 타이틀, 과거사 문제 등 그녀가 안고 가야할 것 풀어야할 것이 적지 않음에도

그녀가 지지를 받은 것은 단순히 대통령의 딸, 육영수 여사에 대한 그리움 혹은 동정 때문 만은 아니라고 생각되어진다.

 

 

저의 실패이지 새정치를 바라는 여러분의 실패는 아닙니다.

새 정치를 위해 국민통합과 상생의 정치에 협력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문 후보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승자는 패자를 포용하고 패자는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사회.

함께 만들어가는 사회.

작은 변화들이 모여서 새로운 정치로-

 

정치는 말로하는 것인지 몰라도

대통령은 말로 하지 않았으면 하는 기대와 바람을 갖게 되는 밤이다.

 

 

 

 

말없이 사랑하라-

말없이 사랑하라 아무말 없이 자주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조용히 사랑하라!

사랑이 깊고 참되도록 말없이 사랑하라!

꾸지람 속에 변명하지 말고, 마음이 상하는 이야기에도 대꾸하지 말고, 말없이 사랑하는 법을 배워라-

김연수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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