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 있을까

리네의쏭북 2011. 4. 5. 01:00


드라마 여주인공 사랑을 보며 그녀가 한말.

"내 이름을 사란이라고 했어도 예뻤을텐데...그렇지않니?"

"글쎄...사란은 쫌. 차라리 사월이 낫지."









사론(샤론)
사슴
사희
사춘
사련
사오
사애
사유
역시 사월...이 제일 난 것 같군.

사월...어느덧 사월.

계절이 바뀌는 것도 모르고 무심히 지나는 사이 사월이 오고 봄이 이만큼이나 가까이 왔는데
너는 나무토막처럼 단단하고  떨어져나온 마른가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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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방가

리네의쏭북 2011. 4. 3. 02:14




재난영화를 방불케하는 심난한 꿈을 꿨다.
물에 잠기는 꿈.
멀리서 커다란 물결이 달려오는 꿈.
꼭 그런때 꿈속에 내가 있는 곳은 전면이 유리로 되어서 그 엄청난 물결을 떨면서 봐야한다.
물에 잠기기 직전에 꿈은 끝나버리지만.

 







듣다가 같이 따라 불렀다.박정현의 꿈에-
볼륨 최대로 크게!
소리.소리 지르면서 크게! 마치 박정현처럼!
보란듯이 불렀다. 속이 후련했다.

노래가 끝났다.
훅-두근두근-심장이 뛰었다.
아무도 없는 차안에서 불렀는 데 얼굴은 왜 빨개지고
 
'이 노래 이렇게 좋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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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9일

리네의쏭북 2011. 3. 30. 13:22


자바르떼의 신입사원 교육이 있었다.
오후 2시부터 5시30분까지 이어지는 자바르뗴의 탄생과 그 배경, 목적과 취지 그리고 문화 교육에 관한 이야기로 마무리.

편견일지도 모르나 (내가 만난) 학생운동을 했던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정말 말을 참 잘한다. 
나는 말을 잘 하려고 노력하는 데 반해서 그분들은 그냥 술술-잘한다.
암튼 오늘 자바르떼의 대표님도 말씀을 너무 잘 하셔 운동권에 계셨던게 아닌가 싶어졌다.
여튼 3시간 넘는 시간동안 입이 마르도록 열심히 강의하고 10명 정도의 신입들은 졸다가 꺠다가를 반복하면서 강의를 들었는데 그중 인상적이었던 대목-

1. 전문가와 비전문가
요즘엔 비전문가들도 전문가 못지 않게 UCC등을 통해서 연주나 노래 영화등을 멋지게 만들어낸다.
그럼 예술에 있어서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차이는 대체 무엇일까?
나름 고민하다 얻은 결론이 나를 즐겁게 하기 위한 것이냐 남을 즐겁게 하기 위한 것이냐의 차이라는 결론을 얻었단다.
아무리 노랠 잘해도 거울 앞에서 나 혼자 좋아라하는 것은 비전문가이고
나 아닌 다른 사람들 앞에서 노래해서 그들을 즐겁게 하는 것이 전문가-라는 얘기다.

사실 나는 그와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전문가란 일단 그 일을 좋아하고 다른 사람이 인정해주지 않아도 내가 즐겁고 맘에 드는 작품을 만들면 된다는 생각. 
예술성과 대중성,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경계.

음악을 전공하지 않은 A씨는 노랠 만들어 부르고 그 노랠 대중들에게 보이고 대중들이 좋아한다.
그는 점점 계속 노랠 만들게되고 그 방면의 전문가가 되어간다.

예술성이 있는 작품을 대중이 꼭 좋아하는 건 아니고
대중에게 어필했다고 해서 그게 꼭 예술성이 있느냐하면 그렇지도 않고.
결국 예술이 예술로 남느냐 대중을 위한 예술이어야하느냐.
단 한명이라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가치가 있는 것이냐.
결국 예술(인)의 전문, 비전문의 구분도 대중에 의해서 되는 것인가.

나의 잠정적인 결론은 예술에 있어서 전문, 비전문을 나눈다면
그일로 밥을 먹고 살면 전문.
그냥 생계와 관련이 없다면 비전문..^^
어찌보면 예술은 전공과 비전공의 차이보다는 재능의 차이인 것 같기도 하고.


2. 음악은 들어봐야 '산다'
아무리 대단한 작품을 대단한 연주자들과 함께 작업하고 대단한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하고 유명하신 디자이너의 자켓디자인을 걸치고 시장에 내놓아도 사람들은 잘 모르는 음악은 사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중성에서 밀린 비주류 예술인들은, 아마도 거의 대부분의 예술인들은  배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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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ove, Beside Me

리네의쏭북 2011. 3. 29. 01:01




나는 가수다-
단 2회방영으로 말도 많고 탈도 있었던 리얼 버라이터티쇼.
오늘에서야 재방으로 열기를 확인했는데 가창력 뛰어난 가수들의 새로운 도전이 신선했다.

윤도현의 Dash는 과연 밴드출신다운 면모를 보여준 무대였다. 다들 뛰어난 가창력을 가졌다는 전제하에 밴드의 보컬로 작곡과 연주를 담당하는 윤도현에게는 밴드의 경험이 플러스 알파가 되었던 것 같다. 그의 무대는 나는 가수다+ 나는 뮤지션이다! 를 보여주는 것 같은 흥미로운 무대였으므로.
음..라틴느낌으로 부른<첫인상>의 박정현도 정말 멋졌고 재즈느낌의 <나의 하루>그리고 이소라의 노래도 훌륭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 더 선호하는 분위기의 곡들만 적었지만.
어느 누구 하나 떨어뜨릴 사람이 없었지 않았나싶다. 원곡을 편곡해서 부를 경우 감동을 주는 게 더 어려운데 윤도현의 하모니카 연주를 들으면서 생각난 노래가 있어서 올려본다.


 들어보기---> http://www.cyworld.com/haaija/4267161

김현식은 1988년도 자신의 4집 "그대 내품에"라는 앨범에 Lee Oskar 의 " My Road" 라는 작품을 '한국사람'이라는 작품으로 리메이크 해서 연주한다.
이후 김현식의 죽음을 안타까워 하던 리 오스카는 그에게 화답하는 뜻에서 1996년도 자신의 앨범
" Those Sunny Days"에  "내사랑 내곁에"를 
'My Love, Besides Me'라는 곡으로 수록하게 된다.

노래는  테디 앤드레아스(TEDDY ANDREAS)가  부르는 데 김현식의 그 흐트러진듯하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음색을 떠올리게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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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남 북녀

리네의쏭북 2011. 3. 26. 10:33




그도 남남북녀를 알았던 걸까요?

<He's from South She's from North>


스티브 바라캇의 새앨범에 실린 곡의 제목이란다.
번역하자면 남남북녀되겠다.
어떤 정치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건 아니고 지구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국(한국의 팬)을 생각하면서
곡을 쓰게됐는 데 제목을 붙이려하니 저 제목이 떠올랐단다.
결국 생의 크고 작은 일들이 남녀의 만남으로 시작된다는 그런 의미에서 남녀에 관한 이야기로 풀어보고 싶은 마음에 붙여졌다는 제목은 분단국가의 슬픈 현실을 조금은 낭만적으로 그려주었다.

바라캇님께는 조금 미안하지만 곡은 제목보다는 덜 낭만적이었던 것 같다.^^;
퀘백에 살고 있는 캐네디언이 아닌 남한이나 북한에 살고 있는 한국인이 쓴다면 좀더 낭만적이거나 좀더 애틋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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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panese amateur music group "Musik Siesta". It's their 3rd concert

아마츄어가 이정도라니.. 정말 훌륭하다. ^^

 

 

 

 -The Carolinian Virtuosi Performing Leroy Anderson's Fiddle-Faddle With the
Raleigh Symphony Orchestra.

 

 

 

제목처럼 말놀이같은 즐거운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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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노래지?
선율이 귀에 익는데..계속 들으면서 생각하니 가사의 앞소절이 입에서 맴돈다.

울밑에 귀뚜라미 우는...그거 같은데 그다음이 뭐더라.
얼른 검색해보니 이런 가사였다.

울 밑에 귀뚜라미 우는 달밤에
기럭 기럭 기러기 날아갑니다.
가도 가도 끝없는 넓은 하늘을
엄마 엄마 찾으며 날아갑니다.


가을 밤 외로운 밤 벌레 우는 밤
시골집 뒷산길이 어두워질 때
엄마 품이 그리워 눈물 나오면
마루 끝에 나와 앉아 별만 셉니다.



이거 동요였던 거 같은데...참 구슬프다.
예전 동요들은 아무래도 시대적 배경때문에 아련한 슬픔이나 그리움같은 것이 느껴지는 곡들이 많다.
그에 비하면 요즘 동요는 참 얼마나 밝고 명랑한지.


"아빠 말엔 완전복종이었는 데 엄마한텐 많이 대들고 속 상하게 했거든요."
"저도...남들이나 친구 아버지한텐 못하는 말이나 행동을 딱 한사람 엄마한테는 했거든요.
그럼 엄만 그런거 항상 다 받아주시고...그랬네요."

가만 기억을 더듬어보니 이 노래 아빠가 가끔 자장가로 불러주던 노래같다.
어릴때 아빤 자주 혼내거나 화내지 않으셨지만 한번 화나면 정말 무서웠다.
그래서였나 나역시 아빠에겐 꼼짝 못하면서도 엄마에겐 대들기도하고 투정도 잘 부리고 그랬던 것 같다.
훗날 내딸이 나한테 그러면 아...슬플것같다. 그럼 그때 예전 엄마 마음의 좀 이해가 갈까..
오늘은 이런 아련한 옛동요들이 참 잘어울리는 그런 밤이다.
조금 서늘해진 기온, 어디선가 귀뚜라미 울음소리도 들릴 거 같고
긴팔 옷이 포근하게 느껴지는 걸 보니 가을이 왔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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