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안

리네의스케치북 2011. 1. 6. 12:30









요즘 거리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카페는 단연 카페베네이다.
부암동에서 마주친 카페 안 혹은 앤.
들어가보고 싶은 곳. 이런 소형 개인 커피하우스는 대형 커피 전문점에서 찾을 수 없는 매력들이 있다.

이를테면 실내의 분위기, 색상, 창틀, 테이블, 의자, 화분이나 자잘한 소품들, 찻잔, 실내 조명, 메뉴판, 메뉴판의 글씨,  그런 것들.  이런 가게만의 특징들이 주인의 생각이나 마음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얼굴 한번 못 보고 다만 차 한잔 마시고 갈 뿐이지만 가게 주인을 짐작하고 상상할 수 있다.
그리고 다시 찾게 되는 거다.

'재치있는 분이구나. 재밌는 사람이네. 연두색을 좋아하는구나. 화분도 좋아하나봐...'

사실 그럴 때 커피나 차의 맛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아니 두번째이다.
맛도 좋다면야 그보다 더 좋을 순 없는 거지만.
이런 느낌들은 전국, 아니 전 세계 어딜가나 똑-같은 커피 전문점에선 결코 찾아볼 수 없는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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