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1

늘 멀리 떨어져서 낮잠을 즐기던 고양이가 드디어 바로 코앞까지 왔다.

창문을 여는 나도 깜짝 놀라고 고양이도 깜짝 놀랬네.

우리 두 눈이 마주쳤네.

어우, 나는 혹시라도 네가 야옹-하고 창문으로 달려들까봐 조마조마했어.

"미안, 잠깨웠구나. 미안...더자라..."

졸린 눈을 가늘게 뜨고 간신히 나를 한번 흘겨 보네.

"뭐예요, 그건 지금 나 찍는 거예요? 아---놔-옹."

 

 

지난 겨울의, 아까와는 다른, 고양이2- 지나가는 고양이.

그날은 거뜬히 영하 15도를 밑돈다던 그런 추위였지.

'저기...너는 털옷을 입었으니 그러니까...좀 견딜만한거니?'

 

 

나는 지난 겨울에 너희 둘이 한 일을 알고 있다!!! < 개와 고양이가 만나면....>

보통 고양이가 털을 곤두세우고 강아지는 으러렁 거릴거라고 생각했지만 말이다.

혹시라고 그러면 내가 중간에서 말려야 하나 했는데 그런 일은 없었네? 

 

     ".......  "         

 

 

           

          그랬는데-----

          그렇게 추웠는데 -----

 

           

                          어느새 쏜살같이 끼이익----여름이 와버렸네 .이거이거 속도 위반 아니니?

 

                    

 

봐-저게 '여름'이라는 거야.대단하지?

 

            아직 봄을 제대로 그리지도 않았는데--불쑥 도착해버리다니....

             그럼 난 고양이처럼 눈을 흘기면서 힐끗.

              "진짜 이럴거야? 이렇게 네 맘대로 할거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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