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5호선과 4호선이 만나는  동대문 역사문화공원-
예전 동대문운동장역이 새롭게 단장을 했나보다.
은은한 조명아래 자주색 기둥들, 베이지색 바닥과 천장.
색깔있는, 따뜻한, 은은한 , 느낌있는 지하철역이 되었다.
걷는 발걸음도 왠지 분위기있어진다.

한참 기분좋게 걸어나오니 예전 4호선 가는 길, 다시 차가운 느낌의 형광 불빛이 더욱 차갑게 느껴진다.
조명하나로 이렇게 느낌이 달라지다니.






고궁갈색
돌담회색
은행노랑
서울하늘색
남산녹색
토담 주황색


정감있는, 예쁜 이름들이다. 이 이름들은 새로 붙여진 서울의 색이란다.
그냥 주황 보다 토담 주황하니 왠지 느낌이 더 확실하게 오는 것 같다.
서울 택시의 색깔도 토담 주황으로 바뀔거라고 한다
서울의 색이 변하고 있다.

내가 바라는 서울은
오래전에 들르던 곳 오랜만에 다시 찾아도 여전히 그 모습으로 있어서
엄마가 되어 딸아이의 손을 잡고 또 할머니가 되어 다시 찾아도 그자리에 있는 것.
오래된 것들의 오랜 아름다움이 숨쉬듯 살아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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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한 (한국, 좀더 정확히 대한민국)사람들이 결혼을 하는 이유는 대략 이 세가지 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 같다.

1)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서 함께 살고 싶은 경우
2)특별히 종교적인 부르심이 없으므로 혼자 살 뚜렷한 목적도 없고 혼자보다는 그래도 둘이 낫고 
  사회적 지위나 체면 유지상 싱글보다 더블이 낫다.
 3)지금의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오늘 이야기 끝에 집에서 탄압(?)받는 게 싫어 일찌감치 결혼이라는 '독립'을 했다는 사람들이 꽤나 많았다.  대부분 엄마와의 의견차,갈등,강권진압,독재정치를 견디지 못해서 하루 빨리 독립하고 싶었단다.
바로 그 시기에 운 좋게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천만다행으로 독립과 탈출에 성공했다는 얘기는 조금 의외였다. 이상적이지만 내가 생각하는 결혼의 의미는 1번이었으므로. 

"그런데 집으로 부터 독립을 선언하고 독립한 건 지금 생각해도 잘한 것 같아요. 그런데 그게 꼭 결혼이었 어야했나는 의문으로 남아요."

정신적인 독립, 물질적인 독립.
참 오랫동안 부모에게서 독립하지 못하고 있는 나는 독립에의 의지가 없었던 걸까. 필요를 못 느꼈던걸까.
한편으로 부모님께 고맙고 미안하고 그랬다.

나역시 엄마와의 충돌이 많았는 데 대부분의 가정에서 엄마와 딸의 충돌은 일반적인 것 같다.
엄마와 딸, 엄마와 아들...아버지와는 다른 좀더 깊고 끈끈한 유대감으로 얽힌 관계.

탈출구나 현실도피처로 결혼을 선택해서는 안된다는 원론적인 얘길 많이 들어왔지만 현실에선 드물지 않게 보게 되는 것 같다.
그래도 3번의 이유로 결혼을 택한 사람들이 정신적, 물질적 독립은 확실히 지키는 것 같다.

"그래도 결혼하는 게 안 하는 것 보다는 나은 것 같아요." 라는 말을 잊지 않는다.
독립투사들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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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다큐스페셜-
자연요리 연구가 임지호를 만나다.
자연요리 연구가...?이런 것도 있었나? 하며 무심코 보다가 그만 아주 작정하고 보게 되었다.
이사람 마이다스의 손처럼..마법사처럼 뭐든 척척 만든다.
요리하다 말고 밖으로 나가서 이풀 저풀을 훅-냄새 맡더니 뽑아와선 바로 식재료로 쓰신다.
오호라...놀랍군.
진짜 아트일세.

가는 곳마다 바로 그곳의 '자연'을 이용해서 새로운 작품을 하나씩 탁탁 만들어낸다.


음-놀랍다. 여기에 가면 좀더 자세한 자료들을 볼 수 있어요..^^


http://cafe.daum.net/bobobo54/3qoW/148?docid=1DZLC|3qoW|148|20090903221833&srchid=IIMCA9hS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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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사람을 가리지 않는 편(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겠으나..)인데
점점 마음이 맞는 사람을 만나는게 쉽지 않다는 걸 느낀다.

마음이 맞고 생각이 맞는 사람.
맞추려고 하지 않아도 왠지 생각이나 기호 관심사가 척척 맞는 것.

마음의 정확한 위치는 모르지만 분명히 우리 안에 있쟎아요.
머리 쪽은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다리나 팔쪽도 아닌 것 같고.
마음이 아프다고 할 때 심장 부근이 죄어오는 걸 보면
그 쪽 어디쯤일 것 같은데 말입니다.

갑자기 마음이 맞는다는 건 어떤 걸까 하는 생각해보게 됩니다.
퍼즐조각처럼 끼워 맞춰지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그런 친구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나를 잘 아는, 마음 맞는 친구들 생각이 더 간절하다.

사전을 찾아보니

국어사전-
  • 1 사람이 본래부터 지닌 성격이나 품성.
  • 2 사람이 다른 사람이나 사물에 대하여 감정이나 의지, 생각 따위를 느끼거나 일으키는 작용이나 태도.
  • 3 사람의 생각, 감정, 기억 따위가 생기거나 자리 잡는 공간이나 위치.
  •  

  • 영어사전-
  • 1. [본성, 품성] mind; heart
  • 2. [감정, 생각] mind; heart
  • 3. [심리, 심정] feeling; mind; heart
  • 4. [의지, 결심] mind; inclination
  • 5. [기호] taste; liking
  • 라고 나온다.  결국 마음은 모든 것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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