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 굴

리네의노트북 2014. 3. 4. 01:52

나는 사람들의 얼굴이 저마다 다른 것이 참 재밌어.

놀랍쟎아. 어쩜 이렇게 다들 다르게 생겼을까...

그러다 간혹 아무 사이도 아닌데 비슷하게 닮은 사람의 얼굴을 발견하게 되는 것도 참 재밌지.

얼-굴...

영어로는 Face라고 하지. 그런데 Face는 그야말로 표면만을 나타내주는 것 같아.

그런데 얼굴이라는 한글에는 뭔가 정신적인 것이 담겨있는 것 같아.

'얼'이 정신이라는 뜻이 쟎아. 얼을 담고있는 동그란 굴..?

사전을 살펴보니, 얼굴이란

눈, 코, 입이 있는 머리의 앞면, 머리 앞면의 전체적 윤곽이나 생김새-라고 써있네.

이 얼굴은 그사람의 삶의 반영한데.

얼굴을 구성하고 있는 여러 부분은 개인의 마음 상태를 반영하기 때문인데

그런면에서 더욱 얼굴이 '정신'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는 게 명확해지는 것 같아.

우리 조상들은 바로 그 부분 까지 알았던 거지.음... 

 그래서 마흔은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하는 나이라는 말처럼

얼굴로 그사람의 삶을 미루어 짐작할 수 도 있는 것 같아.

이런 이유때문에 사람들이 얼굴에  신경을 쓰는 거 겠지.

정작 이건 예쁘고 잘생긴 것과는 차원이 다른 건데 말이지.

 

예수의 얼굴에 대한 기사가 있길래 가져왔네.

예수가 사진에서처럼 꽃미남은 아니었을 것 같아. 아니, 아니었으면 해.

그건 영화와 드라마 속에서 연출된 부드럽고 따뜻한 꽃미남의 이미지 때문이 아닐까.


 

영화 <신의 아들>-예수 역의 포르투갈 배우 디오고 모르가도의 얼굴 (출처:여성중앙)

 

그렇다고 아래 그림과 같은 얼굴도 아닐 거라 생각해.

그가 중동인이었던 백인이었던 건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

아래 그림에서의 느껴지는 어딘가 좀 부족해보이는 듯한 느낌은

아무래도 그의 불안해 보이는 눈동자 때문인데.

그런 얼굴의 사람에게 갖게 되는 편견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왠지 잘 속을 것 같고, 왠지 남들보다 한 템포 느릴 것 같은 

그래도 꽃미남보다는 이쪽이 더 예수의 얼굴에 가까왔을 것 같아.

아니 이건 바램이다.

예수의 얼굴은 왠지 너무 잘 생기지 않았을거라는,,,

그냥 아저씨 얼굴이었을 거라는...

  얼굴이 정신을 반영한다는 의미에서 평범한 외모 속에 뭔가 특별한 느낌을 주는 얼굴이었을 것 같다는.


 

영국 BBC의 다큐멘터리<신의 아들>에서 과학적 근거로 재현한 예수의 얼굴 (출처:여성중앙)

 

그래서 사람들의 얼굴은 저마다의 삶을 보여주고 있어.

우리가  재미없는 얘기보다 재밌는 얘기를 좋아하듯

얼굴도 재밌는 얼굴을 좋아하는 것 같아.

저 헐리웃의 스타들좀 봐. 그들도 셀카를 찍을 땐 우리랑 똑같쟎아.

 

(2014 아카데미 시상식)

 

 

도민준 이전에 가장 사랑스러웠던 외계인!!! E.T

둘은 서로 다른 별에서 왔다지?

저 눈을 봐. 푸른 빛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인디언을 닮은 눈빛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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