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의 음악을 가만히 듣고 있으면
누군가 가만히 다가와 조심스럽게 손을 잡아 주는 것 같아.

"자, 여기봐..괜찮아..괜찮아...괜찮아..."

토닥여 주고 살며시 안아주는 데 그만 마음이 스르륵-
몇년 전 처음 루시드폴의 <오,사랑>을 들었을 때 그때도 그랬지.

요즘 아침 시작 음악으로는 <고등어> 
밤마다 자장가로는 <봄눈>과 <유리정원>을 듣고 있는데 말이지. 
금방 잠드는 데 특효약이다.







자 내 얘기를 들어보렴
따뜻한 차 한잔 두고서
오늘은 참 맑은 하루지
몇 년 전의 그 날도 그랬듯이

유난히 덥던 그 여름날
유난히 춥던 그 해 가을, 겨울
계절을 견디고
이렇게 마주앉은 그대여

벚꽃은 봄눈 되어 하얗게 덮인 거리
겨우내 움을 틔우듯 돋아난 사랑

처음으로 말을 놓았던
어색했던 그날의 우리 모습
돌아보면 쑥스럽지만

손끝에 닿을 듯이 닿지않던 그대는
몇년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인데
하루에도 몇번을 내게 물어봐도 나는 믿고 있어
떨어지지 않는
시들지 않는 그대라는 꽃잎



-
그땐 몰랐었네.
봄눈이 이렇게 좋은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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