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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세요 중국집이죠?
리네의하루
2012. 3. 28. 00:55
2012년 3월26일 오후 8시쯤 걸려온 한통의 전화-
상대방의 번호대신 발신번호 표시 제한이라는 글자가 뜨는 게 수상하다.
'혹시...보이스 피싱...?'
받아? 말아? 잠시 고민후 받는다.
"여..."
"여보세요. 거기 중국집이죠? 여기 짬뽕3그릇 짜장 5그슬 짬짜면 6그릇 탕수육 6그릇
곱빼기 1그릇 추가1하구요. 군만두 3개 추가할께요. 빨리 와주시고 교통사고 안나게 조심하세요.
@#)_!wory1-@#$_%^()~ㅣㅇㅂ!@)%^ 샬라샬라" 후다닥
"....."
"......훗"
나는 알고 있다. 너희들이 방금 전 무슨 일을 했는 지...허허!!! 이뇨석들!
어쩌냐. 너희들 지금 무지 배고프고 심심하구나. 전화 끊고 얼마나 깔깔 대며 웃었을꼬.
다시 전화를 해줘 말아....선생님은 그냥 모른 척 한다.
다음날 학원에 가니 전화기 옆에
나름 치밀(?)하게 작전을 짠 것으로 보이는 종이 한장이 가지런히 놓여있었다.
증거자료 확보!!! 쯧쯔...이런 이런..너희들 딱 걸렸어!ㅋㅋ
하나 둘 장난 전화의 공범들이 모이기 시작했으나 아이들은 이미 까맣게 잊고 있는 듯 아무 말이 없다.
"그래서 어제 배달 왔어?"
"아아~!!!! 아아~뇨오! 선생님이 그걸 어떻게 알아요?ㅋㅋ"
ㅋㅋㅋ
장난전화 만우절도 아닌데...마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