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걷기 힘들 때 내 다리가 되어주고 내 무릎과 내 두발이 되어주는
내가 피곤하고 지쳐서 쉬고 싶을 때 기대어 쉴 수 있는
때로는 내 등에 기대어 잠들어버리는
무거운 짐을 들고 가야할 때 대신 들어주는
빨리 가야할 때  나를 안고 있는 힘껏 달려주는
울고 싶을 때 맘 놓고 울어도
어쩌다 혼자 깔깔 거리며 웃는 날에도 그냥 가만히 있어주는
네가 고맙다.
네가 내 남자친구 해라.

공연 끝나면 조금 허탈한 기분이란다.
꽃다발 잔뜩 받은 날엔 기분 좋아야함에도 두손 가득 들고 버스에 오르면 왠지 짐스러워
나줘주지 못한 걸 후회하던 일.
오늘 같은 날 이렇게 짐이 많은 날은 그때 생각이 나서  더욱 그래.

네가  남자친구 보다 낫다.
네가 남자친구 해라.


나는 가끔 네가 너무 달려서 힘들지는 않는지....궁금하고 미안하다.
늘 부릉부릉 내가 원할 때마다 원하는 데로 가주쟎아.
네가 가고 싶은 곳이 아니라. 내가 가야하는 곳으로.
고맙고 고맙고 그렇다.
너...이제 제법 나이도 많은데.
사람들은 이제 좀더 튼튼하고 멋진 녀석을 만나라고 하지만.
아직 3년은 거뜬하지. 

수고했어. 오늘도. 공연하는 것도 못 보고
하루종일 지하 주차장에서  기다리느라고 심심했을 것 같다.
그래도 불평 하나 안하고...
너무 참기만 하면 병되니까 힘들 땐 얘기해.

너도 요즘 좀 약해진 것 같아.
토닥토닥-
고맙다, 동차야.







11월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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