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11월11일 11시....두번이나 11시를 보냈다. 
천년에 한번 온다는 그런 날.
더불어 빼뺴로 데이 덩달아 가래떡 데이.

길어야 5분이 채 안 되는 3-4분짜리 대중가요를 들으며 생각한다.

이 짧은 곡 속에 사랑과 이별이 인생이 들어가 있구나.
듣는 순간, 혹은 2분 어느 지점에서 사람들을 움직이는 구나.
30초짜리 광고에도 감동하는 우리는.

감동은 순간이다.
그 짤은 '순간'은 정말 오래도 기억된다.

10년 만에 친구를 만났다.
만나기 전 문득 10년 이라는 시간에 눈물이 핑돈다.
친구를 만나면 눈물이 날 것 같았다. 너무 오랜만이라...
그런데 눈물- 안나더라.
마치 어제 그제 만나고 다시 만나는 사람처럼.
이상하지.
인터넷 떄문인가봐.
며칠 전에 연락하고.
전화도 하고.
얼굴도 보고-사진이지만...그래서 그런가? 피식 웃었다.

떨어진 시간은 오래였지만...
우리 서로에 대한 얘전 기억들을 꺼내본다.

너는 사람에 대해서 따뜻한 시각을 갖고 있었어.
난, 시각만 있을뿐이지만...언니는 정말 따뜻한 사람이었어.
어쩜 하나도 안 변했니...


뺴빼로 데이라 하여
누군가는 그동안 숨겨왔던 마음을 살짝 보여줬을 지도 모른다.
어떤 순간의 감동이나 기쁨은 너무나 순간에 지나가지만 
그래서인가 사람들은 그 순간을 오래도록 두고두고 기억하고 싶어한다.
천년..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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