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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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학원에 가보니 책상 위에 조그만 책 하나가 놓여있었다.
이름이 써있지 않아서 대체 누가 만들었을까?
남자(?)새가 주인공이라서 남자아이가 만들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작가를 수소문 했다.
"요거 만든 사람 누구니?"
다들 아니라고 모른다고 한다.
가장 유력한 후보자로 거론 되었던 준서가 왔으나 자기는 아니라고 한다.
'그럼...대체 누구지? 이런 걸 만들 사람은 준서밖에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책의 작가는 은진이였는데
은진이는 학원에 온지 이제 두달 정도 되어가고 3월이 되면 3학년이 된다.
가만 기억을 더듬어보니 가끔씩 엉뚱한 말을 하고 제법 어른스러운 어휘를 구사하기도 해서
가만히 듣다가 깜짝 놀랄떄가 있었 던 것 같다.
'음..어떻게 세발 달린 새를 생각했을까...'
그림이 나름 일관성있고 스토리도 제법이다. 마치 정말 짝사랑을 해본 아이처럼 말이다.
보면서 어허...음...재밌네...ㅋㅋ 하게 되더라는.
덧붙여 <2편도 기대하시라>는 후속작 예고도 실려있는
이 조그만 6쪽 짜리 책이 생각하게한다. 놀랍다.
그저 세상 모르고 슬픔도 모르는 마냥 어린 아이로만 보이는 데 말이다.
이 아이 속에 이런 마음, 이런 생각, 이런 재주가 있었구나..
아이들은 정말 놀랍다. 가끔 정말 그런 생각을 한다. 이 아이들 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정말 무궁무진하다는 것.
그걸 잘 이끌어줘야하는 게 어른들이 할일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