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1.
모래밭에서 아이스하키 퍽을 날리고 스케이트나 스키 대신 롤러를 타는 등장인물들은 동계체육에서 소외된 어린이들을 초대해 체험 기회를 주는 평창의 드림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어린이들이다.
"새로운 지평이 뭔가요?"
"희망이에요. 미래를 보는 겁니다."
"스포츠의 긍정적인 힘이죠! 새로운 것입니다. 챔피언이 될 기회를 얻는 것이죠."
"잠재력을 살릴 기회를 잡는 겁니다. 새 친구를 만나는 것이기도 하죠."
"겨울 스포츠에 처음으로 나가보는 겁니다. 모두를 함께 묶어주는 것…."
동영상이 끝나고 프레젠테이션의 종료를 알리자 IOC 위원들이 즐비하게 앉은 쪽에서 박수 소리와 함께 휘파람 소리가 들렸다.
겨울 스포츠의 외연을 저개발 지역으로 확장해가는 것, 그 시발점에 평창이 있다는 것, 그리고 이런 제반 과정이 올림픽 정신을 구현하는 것이라는 평창의 주장이 매우 설득력 있게 전파된 순간이었다. 결과적으로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를 지지하지 않으면 겨울 스포츠 소외 지역의 꿈과 희망을 꺾는 일이라는 프레임까지 은연중에 걸린 것으로 해석됐다.
김연아의 연설은 화룡점정이었다.
발표자로 호명될 때 휘파람 소리가 들렸듯이 김연아는 누구나 호감을 느끼고 때로는 경외하는 피겨여왕이었다.
자칫 딱딱하고 지루해질 수 있는 인프라 소개 동영상의 내레이션을 김연아가 맡아 부드러운 분위기와 청중의 집중력이 차질 없이 유지됐다. 이 동영상이 나갈 때 미디어센터에 수 초간 영상과 목소리가 안맞는 작은 사고가 발생해 유치단이 긴장하기도 했다.
박용성 대한올림픽위원회(KOC) 회장은 '베스트 오브 보스 월즈(The Best of Both Worlds)'라는 프로그램을 부드럽게 소개했다. 특히 그는 "알버트 대공의 결혼을 축하하며 샬린 공주가 허니문을 이 곳에서 평창의 프리젠테이션을 보며 보내야 한다니 안타깝다. 하지만 2018년 평창에서 보답하겠다"며 좌중을 웃겼다.
뮌헨과 안시의 프리젠테이션과 달리 평창의 프리젠테이션이 끝나자 외신기자들도 박수를 쳤다. 외신 기자들은 "눈물고 있었고, 웃음도 있었다. 홈런을 쳤다"고 말했다. 독일 기자들도 "가장 훌륭한 프리젠테이션이었다"고 말해 사실상 패배를 인정했다.
프리젠테이션 게임은 평창의 압도적 승리로 끝난 것이다.
-펀글
2.
더반은 김연아 앓이 중이다!
아프리카에 동계스포츠 꿈이 꿈틀댔다.꿈나무들은 '피겨 여제'로부터 한 수를 지도받길 원했다. 칭찬만 했단다. 김연아는 "지적해달라고 하는데 난 현재 선수지 코치가 아니다. 이들을 격려하는 것으로 충분했다"며 "나도 어렸을 때 TV에 나온 선수를 보면 신기했다. 내가 이렇게 된 걸 보니 시간이 많이 흐른 것 같다"고 웃었다.
피겨 불모지인 한국에서 김연아가 탄생한 것은 기적이었다. 그녀는 다시 꿈을 꾼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피겨 불모지에 꼭 도움을 주고 싶다."
-펀글
3.
대체 연아양에게 부족한 것은 무엇인가? 어쩌면 생각도 말도 저렇게 훌륭한지...^^
저 어린 선수에게 고개가 숙여진다..
두번의 눈물 한번의 웃음-평창 동계 올림픽
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한 몇번의 도전 그리고 탈락에 대한 다큐를 보았다.
사람들의 뜨거운 열정과 관심이 평가단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 같다.
그리고 김연아의 힘!
4.
PT의 내용을 보니 정말 감동적인 한편의 영화를 만들어서 또 한번 감동을 준 것 같다.
훌륭한 영상과 스토리에 적절한 감성코드를 배치해서 감성과 이성을 한번에 충족시킬 줄 아는 능력.
이것이 오늘날 우리 문화의 힘인 것이다. 어쩌면 실제보다 좀더 포장되어있을 수도 있는.
어쩃든 축하할일이다.
강원도민의 마음으로 야호!!
5.축하곡-
<사랑중독자들>의 나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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