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여를 함께한 반려견 조이가 죽었다.
조이는 아빠를 잘 따랐다.

다음날인 6.14일ㅡ
아빠가.... 돌아가셨다.
잠자듯이 그냥 스르르 쓰러지면서. 평화롭게....
눈물이 나지 않았다.

'갔구나...멀리 갔구나...이렇게 떠나는 거구나....'

그러다 아빠가 가꾸던 나무들이 잘 자란 정원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나는 울기 시작했다.

'....아빠는 이렇게 나무와 화초 식물을 잘 가꾸셨지..좋아하셨지..'

서럽게...서럽게 목 놓아 울었다.

아빠...미안해요. 너무너무.
아빠....고마왔어요.
자주 말하지 못해 미안해요.
많이 미워했었어요....
그래도 아빠......

마지막 인사를 하는 듯 나무들 사이로 아빠가 환하게 웃으며 뒤돌아보았다. 햇살이 눈부시게  빛났다.

.

.

.

.

.

.

.

.

.

.



스륵 잠이 깼다. 꿈이 었다.
꿈에서 처럼 진짜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꿈이 었구나..
너무 생생했는데....



며칠 전 아빠는 어디선가 더덕나무를 가져와 화분에 심으셨다.
더덕이 나무 뿌리였다는 걸 그제서야 알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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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피는 아몬드나무> 캔버스위 유화, 73×92cm, 1890년, 네덜란드 반고흐미술관.

 

 

 

아름다움을 넘어  어떤 슬픔, 간절한 소망, 강렬한 생명력이 느껴지게 하는 그림이다.

고흐는 자신의 그림이 후세에 이토록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걸 알까?

자신의 그림을 통해 사람들을 위로하고 싶어했던 그 바램이 이뤄지고 있다는 걸 알까...

 

한편으로 너무 안타까운 삶을 살았지만 그래서 더욱 그의 그림들에게서 생명력을 느끼게 되는 지도 모르겠다.

 

유월이 왔다.

 

지난 봄은 어떻게 왔다 어떻게 갔는지 모를 만큼 정신없이 날벼락 처럼 혼란 속에 스쳐갔다.

그렇게 어느 덧 유월,

 

선거할 수 있다는 자체를 재밌어만 했던-반장 선거하듯- 했던 시간들이 있었다.

이젠 책임을 느낀다. 한표의 책임.

오늘 선거가 있었고 벌써 몇번의 선거를 거치며 나자신도 기성세대가 되어있었다.

사회의 어떤 일들에 책임을 회피할 수 없는 그런...

 

 

이미 봄꽃은 다 피고 지었지만. 마음에 아시 한번 파란 하늘과 맑은 꽃송이를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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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dren's song

리네의쏭북 2014. 5. 28. 00:07

 

 

벚꽃엔딩-

 

 

 

아무 이유없이 좋은 친구-

 

 

 

안녕하세요-

 

 

 

아름다운 사람-

 

 

 

산골소년-

 

 

 

올 봄에 아이들과 함께 부른 노래들...

산골 소년은 아이들이 별로 안 좋아할 줄 알았는 데 좋아하더라.

2학년, 3학년, 5학년...

노랫말의 의미를 어렴풋이 알고 선율이 곱고 예쁘니 본능적으로 좋아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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